며칠전, 휴먼다큐 "사랑-프롤로그편"을 보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예전도 보면서 참 많이 울었었는데. 이번엔 떠나보내는 마음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때의 심정을 너무 잘 알기에 더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저희 아빠도 담도암으로 올해 1월 돌아가셨거든요. 10개월 동안 간병을 하고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니 깨닫는게, 후회되는게 너무 많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암환자&가족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암판정을 받은 뒤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 가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데요.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되면 거의 말기암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의사선생님 몇개월 못산다고 그렇게 말씀하셔도 불안해하거나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어제 아침에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완치된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그러니까 환자분이나 가족분 모두 포기하지 않으셨으면해요.
이겨 낼 수 있다는 의지. 제일 필요한게 이거죠. "의지" & "희망"
 
그리고 두번째는 식단바꾸기.
 식단도 환자분 식단만 건강식으로 바꾸지 마시고 가족들 모두 건강식으로 바꿔서 식사를 하셔야 환자분이 힘내서 식사를 하실 수 있답니다. 저희집은 아빠만 식사를 따로 차려드렸더니 안드시더라구요. 그래서 평소 먹던 식단으로 같이 식사를 했고 나중에 식사하시기 힘드실 땐 대체식품을 드셨어요.
가족들도 함께 건강식으로 식사하는 것!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족중에 한명이 암에 걸리면 같은 음식을 섭취하는 가족 모두 암 예방을 위해 식단을 바꿔주시는게 좋다고 하니까요. 물론 암에 걸리기 전에 모두 건강식으로 드시는게 좋죠. 근데 그게 참 어렵더라는....
사실 저도 건강식으로 안먹는데 이제 고쳐나가야죠.
 


세번째 처음부터 힘빼지 않기.
간병하는 입장에서 암환자분의 상태를 나누어 보면.
초반은 혼자서 거동도 하시고 식사도 하시고 통증도 없으셔서 잠깐 산책도 하실 수 있는 상태.
중반은 혼자서 거동은 하지만 기운이 없고 외출도 잘 못하는 상태.
후반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이렇게 세가지 정도의 상태로 나눌 수 있는데요. 초반에는 가족들도 평소대로 자기 생활을 하시고 환자분도 본인의 삶을 더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중반으로 접어들면 그때부터는 환자분만 암과 싸우는게 아니라. 가족도 암과 싸우게 되거든요.
회사도 그만두고 아빠를 간병하면서 알게 된건. 초반보다는 중반이, 중반보다는 후반이 중요하다는걸 알았어요.
암 판정을 받고 나면 초반부터 어쩔줄 몰라서 환자한테 매달려 있게 되는데. 그러면 정말 간병하는 사람이 지치거든요.
저의 경우 혼자 간병을 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정말 제가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살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조절을 잘 하셔야 해요. 가족분들이 지치시면 환자분도 힘이 안나니까요. 
 
건강식으로 같이 식사하기. 그리고 처음부터 너무 힘빼지 않기.
암과 싸워서 이기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장기전으로 돌입하는거거든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힘빼지 마시고 차근차근 앞으로!!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다음 포스팅에선 암에 좋은 야채스프로 찾아뵐께요.